일상

착함에 관하여 1

Daily Diary 2021. 2. 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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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착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착하다는 말, 딱히 듣고 싶지도 않다.

 

그냥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고

마음이 내키는대로 할 뿐이다.

그런 모습을 주위에선 착하다고 불러준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한테 착하다는 꼬리표를 붙여준다.

그렇게 나는 착한 사람이 되었다.

 

문제는 타인의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착함이다.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실망감을 비친다.

착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가식이었냐고.

 

말도 안 되는 논리다.

착하게 봐달라한적도 없다.

본인들이 착각하고 상처받은 것이다.

내가 저지른 유일한 잘못은

타인이 만든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착하다'라는 틀 안에 누간구를 가두는 것

새로운 형태의 가스라이팅은 아닐까?

 

당신이 착하다고 부르는 그 누군가도

착하다는 프레임 이전에 한 사람일뿐이다.

누구나와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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