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저세상 주식 테슬라, 가치투자일까 투기일까?

Daily Diary 2020. 7. 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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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테슬라 주식이 하늘 높은 지 모르고 치솓고 있다. 장중 1780달러 까지 올라가고 이번주중 1500달러로 마감을 했다. 과거 주가가 700~800달러까지 올랐을 때 과연 더 오를까 하는 의구심을 받았지만 그 모든 의문을 비웃기라도 하듯 두 배 정도 올랐다.

하지만 과연 테슬라가 자동차회사로서 어떠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우선 투자인지 투기인지 구분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1년간 국내 테슬라 검색 빈도

구글 트렌드로 검색한 우리나라에서 테슬라를 검색한 빈도수다.

테슬라 1년 주가 추이

우리나라에서 테슬라 검색한 것과 주가 추이랑 비교할 수는 없다. 우선 테슬라는 우리나라 주식에 등재 돼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국민의 매수만으로 테슬라 주가를 저정도까지 끌어 올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1년간 국내 미국주식 검색 빈도

하지만 국내에서 미국주식 검색량 빈도를 살펴보면 확실히 미국주식에 대한 관심도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테슬라 주가 상승에 어느정도 지분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알아야할 것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들이 단순한 허풍일지 자신감일지 구분해야 한다. 테슬라는 크게 2가지 이유로 주가가 높게 책정되었다. 하나는 전기자동차 이슈고 다른 하나는 자율주행 자동차다. 이제부터 테슬라의 기술적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자동차는 다른 전기자동차와 다르게 어마어마한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또 스포츠카 느낌의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전기자동차 점유율에서 앞도적 우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생각하보면 배터리 제조회사 중 메이저 기업은 미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은 현재 한, 중, 일이 쥐고 있다. 그런데 왜 최고주행거리의 자동차는 한, 중, 일 3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는 테슬라가 사용하고 있는 배터리와 관련된다.

배터리는 크게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배터리로 구분된다. 이중 소형에는 원통형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며 전기자동차나 ESS(에너지 저장장치)에는 중, 대형 배터리가 사용된다.

효율성과 생산량은 원통형 배터리가 우세하나 대형화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떨어지나 중, 대형 생산에 적합한 각형과 파우치는 많은 양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자동차나 ESS에 들어간다.

여기서 테슬라는 고급 기술이 들어가는 각형이나 파우치형 배터리를 선택하지 않고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선택하였다. 자동차 밑면에 배터리를 쭉 깔아 장판처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도 원통형 배터리를 수천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주행거리를 극적으로 올려주는 역할을 했지만 배터리 관리에 들어가는 노력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는 단점을 낳았다. 테슬라는 메가팩토리를 넘어 기가팩토리를 지어 배터리 자체 생산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축적기술과 노하우가 중요한 배터리 산업에서 어느정도까지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2. 자율주행

테슬라의 자율주행 능력은 2단계 정도다. 최근 독일에서 오토파일럿이라는 명칭을 광고에 사용하지 말라고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단계를 확실히 2단계 정도라고 명시하는 조치다.

2단계는 손발을 떼는 정도에 해당하는 단계다. 아직까지는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사고를 방지해야 하는 단계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안으로 무인택시를 운영할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이게 가능하기 위해선 5단계까지 기술 개발을 해야 한다. 참고로 2단계에서 3단계 넘어가는 것도 매우 어렵고 많은 기술 축적이 필요하다.

현재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 중 거의 최하위에 가깝다. 라이다가 존재하지 않고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고 있어 정교도에서 크게 뒤 떨어진다(라이다>>이미지) GM크루즈나 구글 웨이모는 라이다를 사용하고 있어 현재 자율주행 4단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5단계를 향해서 달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의아해할 것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에 대해 홍보하고 있는데 왜 구글과 GM은 그렇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들이 4단계를 출시하지 않고 5단계를 연구하는 이유는 윤리적 문제 때문이다. 실험을 해본 결과 4단계 자율주행 상태면 운전자들이 졸거나 딴짓을 하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면 대응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3.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가치투자성도 강하다. 스페이스X의 로켓회수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기대가 더욱 커진 것이다. 만일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띄우게 된다면 이는 자율주행 기술에 엄청난 진보를 이룰 것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테슬라에게, 일론 머스크에게 큰 기대를 거는 것이다.

그래도 조심해야할 점은 연간 판매량 30만대에 불과한 테슬라가 1000만대를 판매한 도요타보다 시가총액이 높다는 것이다. 아무리 미래가치가 높다한들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하기 힘든 수치다. 또 테슬라 차는 소량 판매되었지만 여기저기서 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만일 판매량이 더 늘어나 도로에 더 많은 테슬라 차량이 존재한다면 확률적으로 더 많은 사고가 날 것이다. 이는 기업 이미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 사기가 될지, 원대한 목표의 한 걸음일지 항상 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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