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취준생의 눈물

Daily Diary 2020. 8. 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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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내용을 쭉 살펴보았다. 그 중 눈에 띠는 것은 프렌차이즈형 카페에 관련된 것이다. 매장이용이 불가하고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방역 차원에서는 적절한 조치지만 취업 준비생에게는 가혹한 조치다. 코로나 바이러스 화산으로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서 그나마 차선으로 선택했던 카페마저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여러가지고 취준생에게 힘든 한 해다. 상반기 채용 경우 시험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채용을 하지 않는 기업도 존재해 취준생은 원서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져 미래를 낙담하는 청춘들이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마저 뺏겼다. 긍정적 미래를 꿈꾸기 더 힘들어졌다.

 

 하반기 채용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유행하고 있다. 상반기 때 겨우겨우 버틴 기업들이 채용을 진행할지 불확실하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괜한 리스크를 안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채용을 유보하는 기업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사기업 시장에서 채용이 늘어나지 않으니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을 대폭 늘렸다. 다양한 기관에서 청년 채용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정규직 채용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채용 인원의 대다수는 체험형 인턴으로 채용되었다. 취업을 해도 경력을 인정 받기 위해서는 최소 3년 동안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과연 몇 개월 체험한다고 업무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무 습득 여부를 떠나 제대로 된 업무를 시킬지도 의문을 갖는다.

 

 국가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사업도 장담하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제조업 분야에만 치중했다. 진정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있고, 획일적 교육방식으로 인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적절한 인재를 양성하기도 힘든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진영 논리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갈등이 커지면서 사회는 혼돈에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국가가 잘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세력이 많아 보인다. 못한 것을 비난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잘한 것도 비난하거나 잘한 것을 못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사기업은 채용을 꺼리고 있고, 공기업과 공무원 경쟁률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청춘이 집을 갖는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출산율은 또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빈부격차는 점차 심해지고 있다.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꿈꾸는 이도 적어지고 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이 과연 존재할까라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는 일본 사토리 세대가 경제성장율 보지 못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지 않는 것과 닮았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외칠 수 있을까? 이러한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라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정부에서 청년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가? 펼치고 있다면 그 방향성이 적절한가? 적절하다면 디테일의 악마를 잡았는가?

 

  청춘들은 과연 국가를 믿을 수 있는가? 청춘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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